'탈원전 전도사'로 나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최근 대규모 화산 분화를 계기로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에 다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고이즈미는 4일 가고시마(鹿兒島)시에서 행한 강연에서 최근 가고시마현의 화산섬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에서 대규모 분화가 일어난데 대해 "분화는 상정 밖에서 일어난다"고 강조한 뒤 "일본에서는 화산이 언제 분화할지 모른다"며 "일본은 원전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고이즈미는 이어 경제산업성이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공급에서 원전의 비율을 20∼22%로 하기로 한데 대해 "재생 가능 에너지의 보급을 막은 채 원전을 유지하자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런 바보같은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여파로 현재 일본의 모든 원전이 가동 중단된 가운데 아베 정권은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