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보령댐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는 도 내 8개 시·군에 대한 용수 20% 감량 공급을 8일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물 양 조절은 도 서부 지역의 유일한 광역상수원인 보령댐이 가뭄으로 '심각 Ⅱ단계'에 돌입함에 따른 것이다. 


보령·서산·당진시와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8개 시·군에 하루 20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 중인 보령댐은 7일 현재 저수율 22.4%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각 시·군은 용수 공급 상황을 고려해 배수지 유출 밸브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밸브를 조절해 상수도 공급량을 줄일 계획이다. 


또 지방상수도를 가동해 광역상수도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형 지하수 관정 개발 등을 통해 용수를 자체 공급하고, 가정에 절수기를 배부하는 방식도 동원한다. 


고지대 일부 지역에서 용수 공급이 원활하기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는 병물과 급수차 준비를 마쳤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에서는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가뭄에 대응하고 있으나, 각 가정에서 생활용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수도 물로 세차를 하거나 밭작물 급수를 금지하고, 샤워 시간 줄이기, 양치질할 때 물컵 사용, 변기 수조 절수기 설치, 수압 조절 및 누수 확인, 설거지통에 물 받아 쓰기, 빨래 한 번에 모아 빨기, 세탁기 수위 및 헹굼 횟수 조절 등 생활 속 절수운동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4일 실시한 사전 적응훈련 결과, 4일 현재 14.5%의 물 절약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적응훈련 첫 날인 1일에는 정상 공급량(19만3천500t)에서 900t을 줄이는데 그쳤으나, 2일은 17만9천700t, 3일 17만2천400t, 4일 16만5천400t 등 목표치(20% 감량, 14만9천500t)에 근접한 것으로 도는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