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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한파로 강원 산간마을 식수 확보 '비상'
등록일 2016-01-29 글쓴이 한국방재협회 조회 4584

극심한 가뭄에 이은 최근 한파로 계곡물마저 꽁꽁 얼어붙은 강원 산간마을 주민들이 식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18개 시·군에 283건의 급수지원을 통해 1천95t을 공급했다. 이 중 94.3%가 생활용수와 식수다.

지난해 같은 기간 97건에 337t의 물을 지원한 것보다 3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가뭄으로 수량이 급감한 데다 그나마 흘렀던 계곡물마저 최근 한파로 꽁꽁 얼면서 간이상수도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서를 통한 급수지원 이외에도 식수와 용수를 확보하려는 산간마을 주민들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인제군 남면 정자리에 사는 40∼50여 가구 80여명의 주민들은 최근 한파로 계곡물이 꽁꽁 얼어붙어 간이상수도를 통한 용수 공급을 받지 못해 식수난을 겪었다.
이에 주민들은 꽁꽁 언 계곡의 얼음을 중장비로 깨고, 비닐을 덮고서야 겨우 마을 간이상수도로 이어지는 물길을 확보했다.

정자리 오규택(51) 이장은 "최근 4∼5일간 물 공급이 이뤄지지않아 급수지원을 통해 겨우 밥만 해먹었다"며 "계곡의 얼음을 깨고 비닐로 덮어 물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인제군 남면 상하수내리 주민 중 일부는 1∼2㎞가량 떨어진 곳에서 샘물을 길어와 식수로 사용하고, 용수는 2∼3일마다 면사무소에 요청해 급수지원을 받고 있다.
 

정선군 애산 3리 오반동과 사북읍 직전리 피네골, 신동읍 천포리 곡길 등의 산간마을도 계곡물이 얼어 간이상수도 물 공급이 끊겨 식수난을 겪고 있다.
 

춘천시 서면 당림리의 한 마을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상수원이 최근 한파로 이마저도 얼어붙었다. 이 때문에 먹는 물은 자치단체가 제공한 생수에 의존하고 있다.
 

한파는 다소 누그러졌으나 당분간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 등으로 산간마을의 식수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영동지역 강수량은 5.7㎜로 평년(72.8㎜)의 7.8% 수준에 불과하다. 또 같은 기간 영서지역은 22.3㎜로 평년(37.3㎜)의 59.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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