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우려가 제기된 옹벽과 산사면을 골라 정부가 민간전문가와 첨단장비를 동원해 안전점검을 벌인다. 


국민안전처는 21∼25일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전국 급경사지 28곳에 대해 정밀안전점검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표본으로 선정된 급경사지는 전국 1만4천60곳 가운데 안전등급이 낮거나 주민의 불안이 제기된 28곳이다.
 

경북 영양 연당지구(E등급), 광주 동구 소망병원, 경기 광명 아주레미콘, 강원 춘천 소양1·2지구, 충북 단양 황정지구, 충남 천안 석곡지구 등은 자치단체의 육안조사에서 안전등급이 D 또는 E로 나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이다.
 

강원 원주 취병리지구와 전남 곡성 죽곡지구 등은 육안조사에서 안전등급이 B 또는 C로 판정됐지만 내부구조의 안전을 정밀하게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광주 소망병원지구 급경사지 정밀안전점검에는 첨단장비가 탑재된 재난원인조사 특수차량과 무인항공기가 투입된다.
 

안전처는 이번 정밀안전점검에서 급경사지 자체의 안전뿐만 아니라 상황관리체계 운영, 관리카드 작성, 표지판 설치, 수시 예찰활동 같은 안전관리실태도 점검한다.
 

안전처는 이번 안전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은 자치단체가 5월까지 보완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대한 위험요인이 확인된 곳은 내년 급경사지 정비사업에 포함하기로 했다.
 

안영규 안전처 재난예방정책관은 "이번 민관합동 안전점검에서 자치단체의 해빙기 급경사지 안전점검에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 개선사항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