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가 15억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도는 지난 18, 19일 내린 집중호우로 순천과 화순 등에서 이재민 55명이 발생하고 주택 23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나주 512ha를 비롯해 화순 165ha, 고흥 25ha, 순천 18ha 등 벼논 720ha가 침수되거나 쓰러졌다. 비닐하우스 115ha가 파손되거나 침수됐으며 농경지는 4.9ha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소 1마리가 폐사하고 9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축사 62동이 침수돼 6만5천마리가 떼죽음했다. 침수 피해를 본 닭과 오리가 8만마리에 가까운 만큼 추가 폐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나주시 산포면 국지도 49호선 도로 4m가 내려앉는 등 27곳에서 피해가 났다. 순천시 승주읍 두월촌 둑 160m가 불어난 물에 유실되는 등 모두 27곳에서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특히 나주 남평 평산배수펌프장이 고장 나는 바람에 이 일대 농경지 11ha와 시설하우스 6.1ha, 오리축사 0.8ha 등이 침수돼 피해보상을 두고 책임소재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고지원 대상에 미칠 정도로 피해가 나지 않았지만 잠정 피해액은 15억원으로 추산됐다"며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에 피해액을 입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재민들은 모두 귀가하고 침수 주택은 가재도구 씻어내기 등을 마쳤다"며 "공공시설과 농업시설에 대한 피해 정밀조사를 한 후 복구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8, 19일 이틀간 내린 비는 화순 이양 281mm를 최고로 순천 주암 268mm, 나주 다도 267mm, 고흥 도양 190.5mm, 장흥 유치 132.5mm, 보성 벌교 114.5mm, 장성 108.5mm 등 도내 중·동부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렸다. 

<출처 : 소방방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