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지난달 31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5분께 정선군 임계면 낙천리 김모(84·여)씨의 주택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집을 모두 태워 1천275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10분여 만에 꺼졌다. 김씨는 "비가 와서 방에서 잠시 쉬는데 TV가 '펑' 소리를 내며 터지더니 방으로 넘어져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낙뢰로 과전류가 유입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어 오후 5시 56분께 강원 횡성군 공근면 상동리 이모(72)씨 소유의 주택에서도 낙뢰로 인해 분전함에 불이 나 조립식 패널구조의 벽 일부를 태워 250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내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앞서 오후 3시 8분께 평창군 평창읍 주진리에서도 낙뢰에 의해 과전류가 유입되면서 주택 배전반이 타 1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단독주택에서 낙뢰로 말미암은 화재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낙뢰가 칠 때는 전류가 흐르는 TV나 전화기 등 전자제품의 플러그는 빼두고 전등으로부터도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출처 : 소방방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