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나 폭우로 고속도로 비탈면이 붕괴되는 일이 연간 4.3건꼴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3년 고속도로 비탈면에서 낙석이나 토사유실이 발생한 사례가 17차례 있었다. 

2010년 4건, 2011년 3건이었으며 2012년과 지난해는 각각 5건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로 경부선, 중앙선, 중부선 등 5곳의 비탈면에서 토사가 유실됐다. 작년 7월 22일 영동고속도로 3개 구간에서 토사가 도로를 뒤덮었고 같은날 중부고속도로에서도 차로가 흙더미에 막혀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태풍 산바로 중부내륙고속도로 3곳과 88고속도로 2곳의 비탈면에서 토사유실, 낙석 등이 발생했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비탈면 8천240곳 가운데 87%인 7천157곳은 최상 상태인 A등급이지만 손상, 결함으로 부분적 보수가 필요한 B등급과 C등급은 각각 1천15곳(12%)과 68곳(0.8%)이다. 대규모 보수나 통행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한 D등급과 E등급은 1곳도 없다.  

이 의원은 고속도로 비탈면 토사 유실 등으로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비탈면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출처 : 소방방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