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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연구 30년' 조원철 교수가 알려주는 '안전 팁']
등록일 2014-08-28 글쓴이 한국방재협회 조회 4283

'전문가는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 국내 최고의 '방재 전문가'로 꼽히는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조원철(65) 교수 얘기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 곳곳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언론에서 찾는 '1순위 전문가'이기도 하다. 

 

조 교수는 외출할 때면 항상 가방 안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하나씩 챙겨다닌다. 지하철이나 건물 등 밀폐된 공간에서 불이 났을 때 응급 산소마스크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는 퇴임을 하루 앞둔 28일 "사람들은 대개 '나는 안 죽는다'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바로 안전 불감증의 근원"이라며 "그 누구도 예기치 않은 재난재해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누구나 피해를 최소화할 준비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의 차 안에는 안전모와 방독 마스크와 함께 수난 사고가 나면 구조 도구로 쓸 페트병을 매단 10m짜리 밧줄 5개가 비치돼 있다. 

그는 "가정에선 항상 부엌 근처에 액체 소화기를 비치하는 게 좋다"며 "전부 간단하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 교수의 방재 분야에 대한 관심은 197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로 유학을 가서 '도시화에 따른 불안전 재해 문제'라는 과목을 수강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방재 불모지'나 다름없었어요.  

저 또한 도시화가 이뤄지면 어떤 시설이든 안전하고 편리해질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경험하지 못한 불안전한 일들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적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구축하려는 방재시스템은 시·군·구 단위에서부터 시작하는 현장 중심의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지금까지 안전에 대한 투자를 낭비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가장 효율적인 분야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4년부터 연세대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은사인 이원환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1993년 국내 첫 민간 재해연구기관인 연세대 공대 부설 재해연구소를 열었다.  

      

그는 또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잇단 대형 참사 이후인 1997년 정부에서 국가 재난관리 선진화를 위한 정책연구와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세운 국립방재연구소의 초대 소장을 맡았고, 국무총리실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과 대통령비서실 수해방지대책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조 교수는 후학 양성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방재 분야를 가르치는 현직 대학교수 70여 명과 기술분야 안전 전문가 1천800여 명이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퇴임식은 29일 오후 3시 연세대 신촌캠퍼스 루스채플에서 열린다. 

 

<출처 : 소방방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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