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물난리를 겪은 필리핀에 한국의 홍수 예·경보 기술이 전수됐다.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 14∼20일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돌발홍수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도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앞서 지난 1월 필리핀 기상청과 재해위험 감소를 위한 협약(MOA)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민다나오섬 카가얀데오로강(江) 지역에 자동우량경보시설과 지능형 수위감지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  

연구원이 민다나오에 구축한 홍수 예·경보시스템은 지난 2008년 개발한 '산지 돌발홍수 예·경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피해 우려 지역의 관측 데이터를 24시간 실시간 분석해 예보와 경보를 발령, 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여운관 원장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은 그간 한국이 축적한 방재기술을 해외에 이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략국가에 우리 기술을 전파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소방방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