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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 "제2외곽순환도로 동인천역 싱크홀(SINK HOLE)"
등록일 2016-05-17 글쓴이 한국방재협회 조회 2103


"제2외곽순환도로 동인천역 싱크홀(SINK HOLE)" 


 

일전에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구간 싱크홀 사고 현장과 주변을 둘러본 적이 있다. 사고현장은 되매우기로 멀쩡하게 보였지만 그 흔적은 사고당시의 싱크홀의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었고, 터널 공사구간 노선을 따라 육안으로 조사한 바 싱크홀의 크고 작은 조짐은 곳곳에서 여전히 남아있었다.
 

싱크홀은 멀쩡하던 땅이 가라앉아 생기는 구멍을 일컫는다. 본래 싱크홀은  도시, 농촌, 산, 바다 등에 자연적으로 생긴 구덩이를 말한다. 

 

예컨대, 세계 최대 싱크홀로 알려진 멕시코의 제비동굴(지름 50m, 깊이 376m), 해발 2,000m가 넘는 산 정상부에 생긴 베네수엘라의 사리사리나마(지름·깊이350m) 등이다. 이들은 모두 지각변동에 의해 생긴 것들이다. 

   

싱크홀은 크게 자연적 싱크홀과 인위적 싱크홀로 분류하며 우리나라는 자연적 싱크홀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고, 대부분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싱크홀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지각운동이 매우 안정되고 국토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암층과 편마암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땅속에 빈 공간이 없는 편으로 싱크홀에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인위적 싱크홀은 크게 상하수도관의 누수로 인해 토사가 유실되어 지반이 함몰되는 사례와 지반이나 터널 굴착 시 지하수를 무리하게 지표로 뽑아낼 때 지하수 흐름이 변하게 되고 지하수 흐름이 변할 때 점토의 응집력이 급격히 약화되어 지반이 함몰되어 생기는 싱크홀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가 얘기하는 싱크홀은 후자에 해당 된다고 본다.  

 

한마디로 땅속에 있는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생기게 된다. 지하수가 빠져 나가면서 빈공간이 생기고 빈공간이 생기면서 지지력이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땅이 주저앉게 되는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땅속으로 2.5m들어 갈 때마다 1기압의 압력이 증가한다. 깊이 25m는 10기압의 압력을, 50m 지점에는 20기압의 압력을 받는데 이러한 힘을 지하수가 버티고 있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따라서 지하수가 빠져 나갈 때 점토, 실트, 모래 등 크고 작은 흙입자들도 함께 빠져나가 지하수가 흐르는 길을 침식해 점점 커지면서 압력을 못이겨 싱크홀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최근 인천 도심 제2외곽순환도로의 공사현장(인천-김포간 5.47km) 구간에서 발생(2016.3.28 동인천역 중앙시장. 둘레 6m, 깊이 5m정도 지반 함몰)한 싱크홀은 글자 그대로 공포의 대상이다. 공사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지하수맥에 따라 500여m까지)에서도 싱크홀의 조짐을 볼수 있다.
 

2012년 2월에 인천 서구 지하철 2호선 공사장에서 지반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왕복6차선 도로 한 가운데 넓이 12m, 깊이 27m의 싱크홀로 인부가 매몰된 사례도 있었다. 

  

이번에 발생한 싱크홀은 터널굴착, 발파계획 및 이행에 앞서 싱크홀 발생예측지역의 주민들에게 사전 공람, 공지, 청문 등 기본적인 절차를 소홀히 해서 발생된 후진국형 사고라고 본다. 싱크홀 발생징후가 있었음에도 발파 등 공사를 강행 했다고 한다.  

 

이는 해당 관청, 시공사, 감리업체 등의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주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제기한 민원도 묵살 되었다고 한다.  

 


당초 해양노선에서 항만시설에 저촉 된다는 이유로 주거와 상업지역을 관통하는 현 노선으로 변경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무시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의 대형 사고가 날지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비평가인 마크 트웨인이 "재난이 일어날 것 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 라고 말했듯이 그러한 막연한 믿음에서 붉어진 재난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싱크홀 사고에 대한 안전성 검토 보고회가 있었다고 한다. 모두가 원론적이고 교과서적인 얘기 들이다. 
터널(굴착)계획 사업승인 및 사업추진 시 지하수위 관련 싱크홀 발생 위험지도 작성을 의무화 하고, 이행 계획서를 제도화해야 된다.
 

싱크홀 현상은 지하수맥의 향방에 따라 광범위한 지역에서 불규칙적으로 계속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다시 싱크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대형재난을 막는 길은 성실시공과 끊임없는 사전점검과 대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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